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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은 살아있다(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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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강아지 셀프 미용에 기분이 나빠진 짱구군 저희 집에서 애교와 잘생김을 담당하고 있는 막둥이 짱구군. 와이프가 짱구의 예쁜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다며 갑자기 짱구에게 간식 공세를 펼칩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간식을 갈구하는 짱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편하게 누워있다가 갑작스러운 간식 공세에 눈망울이 초롱초롱하게 변하면서 간식을 갈구하는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습니다. 간식으로 모델료를 받게 된 짱구에게는 기쁜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식을 받아 먹는 짱구의 목덜미에 묻은 뭔지 모를 먼지? 찌꺼기에 기분이 왠지 안 좋습니다. 간식에 흥분한 짱구가 움직일 때마다 털이 날아다니는 기분도 들기 시작합니다. 날도 더워지기 시작하는데 이럴 땐 시원하게 밀어줘야겠죠? 서랍장 깊숙한 곳에 보관 중이던 강아지용 미용기를 꺼냅니다. 윙윙~ 미..
개들에게 17살은 아프기 시작하는 나이. 개 나이 17살. 사람 나이로 대략 88살이라고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다들 괜찮았는데 17살이 되니 공주와 금순이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는 게 바로 보입니다. 공주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 현재는 잘 걷지도 못하고 걷더라고 뱅글뱅글 돌기만 하고 하루 종일 잘 때 빼고는 끙끙거리며 신음 소리만 내고 맘에 안 드는 게 있거나 자기 몸이 마음대로 안되면 짖기 일쑤네요. 공주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거기에 그걸 보는 금순이와 짱구도 힘듭니다. 공주가 짖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긴장을 하는 금순이와 짱구. 금순이는 그나마 이제 익숙해졌는지 신경을 안 쓰기는 하는데 피곤한 표정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공주에게 신경을 많이 쓰던 지난주에 금순이가 갑자기 전신을 부들부들 떠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공주..
이 집안의 애교쟁이는 나야! 14살 노견 짱구의 애교는 계속된다. 쭈욱~ 저희 집에서 가장 어린 짱구군. 어리다고 해도 나이가 벌써 14살입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70대, 곧 80대네요. 하지만 17살인 공주와 금순이보다 아직 어리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매일매일 애교를 보여줍니다. 어릴 적부터 공주와 금순이보다 애교가 넘치고 왠지 모를 백치미를 자랑하던 짱구군의 매교에 오늘은 한번 녹아 보시기 바랍니다. 주말에 이불빨래를 하기 위해 바닥에 이불을 놓자마자 그 위에 몸을 맡기고 마치 이 집 안의 애교쟁이는 "나야~나~" 하듯이 몸부림을 치는 짱구의 애교입니다. 처음에 관심을 안 보여주면 더 난리를 치며 애교를 부립니다. 관심을 안 가져줄 수 없습니다. 이불 빨래가 할 때가 됐다는 듯이 이불에 뒤집어져 냄새를 한번 맡더니 짱구표 애교가 발동됩니다. 제가 관심을 가져 주기 시..
강아지들에게 줄 보양식 북엇국 만들기 기운이 없는 저희 집 세 마리의 노견들을 위해 부모님께 받은 북어를 이용하여 개들에게 보양식으로 알려진 북엇국을 만들어 주기로 합니다. 사람은 먹어도 되지만 개들에게 안 좋은 음식도 있지만 북어는 사람과 개에게 다 좋은 음식인 것 같습니다. 북어는 고단백 저지방으로 아미노산, 비타민 B3가 풍부하여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고 원기(기력) 회복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고열량으로 비만인 개들은 과잉 섭취를 피해야 하며 북어에 있는 염분(나트륨)은 개들에게 안 좋으니 빼주는 작업을 꼭 해야 한다고 합니다. 요즘 악화된 치매 행동으로 본의 아니게 저를 괴롭히고 있는 17살 공주. 최근엔 코 건조 증상까지 나타나서 근심이 많습니다. 코 건조 증상은 바셀린과 코코넛 오일로 완치는 악화되는 건 막아 ..
몸이 안좋아지니 코가 건조해지다. 노견 코 건조 보습제. 작년 말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올해 들어 공주의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치매 증상까지 나타나서 공주도 저도 서로서로 고생중이네요. 건강한 노견 생활을 보내면 좋았겠지만 벌써 17살이 넘었으니 바람만으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노화로 인해 몸속은 안 좋아져도 겉모습은 괜찮았는데 몇 달 전부터 갑자기 코가 건조해지면서 촉촉하던 코가 바짝 마르고 갈라지는 상태까지 됐습니다. 병원에 가서 물어봐도 노령견이라 수분이 부족해 마르는 것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하고 바셀린이나 보습제를 조금씩 발라 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네요. 물을 좀 많이 마시면 좋으련만 억지로 먹일 수도 없는 노릇이니 바셀린을 조금씩 발라주니 좋아지기는 하나 예전의 상태로는 완벽하게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요즘엔 잘 걷지도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