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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음료와 함께 추억을 먹는다. 돼지껍데기 볶음 만들기

어릴 적 엄마가 만들어 준 음식들이 불현듯 생각나는 날이 있습니다. 만들어 먹어 보려고 엄마에게 전화를 해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달라고 하면 그냥 대충 고추장이랑 뭐 넣고 그러면 되지 뭐..라고 말씀하셔서 슬퍼집니다. 그리고 더 슬픈 건 조르고 졸라 최근 엄마가 만들어 준 볶음을 먹어 봤는데 어릴 적 먹었던 그 맛이 아니더라고요. 엄마의 손맛이 달라진 건지 아니면 제가 나이가 들어 그런 건지 어쨌는 세월이 흘러 그 맛을 찾을 수 없어 많이 아쉽습니다.   

 

저는 엄마가 만들어 준 음식 중 생각나는 게 많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돼지껍데기 볶음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쫄깃쫄깃 쫀득한 식감과 함께 특유의 고소함이 입안에 풍기는 돼지껍데기에 어우러진 매콤하고 달달한 양념. 다른 반찬이 아무것도 없더라도 돼지껍데기 볶음만 있으면 밥 두 공기는 그냥 순식간에 먹어치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날 때마다 돼지껍데기를 사다 많이 모자라지만 인터넷으로 다양한 방법을 검색해 만들어 먹곤 합니다.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돼지껍데기와 함께 파와 양파를 넣어 삶아줍니다.

 

 

 

돼지껍데기를 삶는 동안 양념장을 만듭니다.

 

 

동네 정육점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돼지껍데기와 양파, 파를 넣고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삶는 동안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념장은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엄청 많이), 꿀이나 물엿 같은 종류 아무거나, 요리주, 간장.. 이것들을 막 집어 넣었어요;;; 정확한 비율은 기억이 안나요ㅜㅜ;; 찍어 먹어 보면서 적당히 맵고 적당히 달게.. 나중에 알게 됐지만 생강을 넣어야 더 맛있데요. 족발집 사장님의 꿀팁. 제가 만든 양념장은 평범해서 호불호가 갈립니다. 이 점 꼬옥~!!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돼지껍데기 요리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제 입맛에 맞으면서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습니다. 하지만 파는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다 익은 돼지껍데기는 먹기 편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쫀득쫀득해 보이는 돼지껍데기. 양념장과 만나기 전때지 대기중.

 

 

 

양념장과 양파, 파, 고추를 듬성듬성 썰어 섞어줍니다.

 

 

쫀득쫀득하게 다 삶아진 껍데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 후, 양념장과 고추, 양파, 파를 듬성듬성 썰어 잘 섞어? 버무려주면 아래와 같이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도는 먹기 좋아 보이는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보기만해도 입맛이 도는 양념장과 잘 버무려진 모습

 

 

 

이제 후라이팬에 볶으며 익혀 주면 됩니다.

 

이제 후라이팬에 볶아 주면 됩니다. 불 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때 토치를 이용해서 익혀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다음엔 저도 한번 도전해 볼까 싶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맛깔스럽게 접시에 담은 모습

 

 

 

"꿀꺽"

 

 

 

보리 음료와 함꺼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어느 정도 익었으면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 맛있게 냠냠!! 밥과 함께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고 보리 음료와 함께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네요.^^;

 

돼지껍데기는 지방이 매우 적고 단백질과 콜라겐이 풍부하여 다이어트, 연골 재생, 피부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콜라겐 성분 때문에 피부에도 좋다는 얘기도 많은데 피부에 흡수되는 양이 적어 큰 효과는 없다고 하네요.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단 좋겠죠? 다만 칼로리가 높아 많은 양을 먹으로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적정량은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