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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네가족(2010년)

뻘쭘곰네 반려동물들의 지난 여름 이야기 - 1


안녕하세요. 뻘쭘곰입니다.^ ^
그 동안 이런 저런 핑계로 블로그를 너무 오래 쉬어버려서...;;

오늘은 지난 여름 사진들을 올려 볼까 합니다.

이번 여름은 정말....정말..... 힘들었습니다. ㅜ,.ㅠ;;;
그래서 제목에 '지난 여름 이야기' 라고 쓰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이제는 낮에도 좀 쌀쌀하고...아침, 저녁으로 꽤 추워졌죠.
특히나 이른 아침에는 일어나기 싫을 정도로 오싹..;;

이정도면 지난 여름에 비해 천국이나 다름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말 다~~지나간 여름을 추억하고, 제가 좋아하는 가을,겨울을 기념하며...
저희 집 녀석들의 지난 여름 모습을 올려볼까 합니다.

금순이는 저처럼 더위를 많이 타서 자기만의 피서지, 의자 밑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해요.

공주도 상 밑에서 더위를 달래 보지만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짱구와 내복이는 그래도 아직 젊어서 그런지 크게 더위를 타지는 않았지만...
내복이 털이 어마 어마하게 빠지는 시기가 닥쳐와, 가뜩이나 땀으로 끈적거리는 몸에 온통 내복이 털이...;;;

크흑....ㅠㅠ

하지만 더워도 찍을 건 찍는다!!
찰칵 찰칵 카메라 소리가 나자 돌아봐 주는 내복.



이 아니라 짱구...


뭔가....스크레쳐를 끌어 안고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애매하죠..;;;

아니나 다를까....


말썽으로 이어지는......

"이 띠끼야~!!! 그거를 찢으면 어떻해!!!! 이라ㅓㅐㅑㅓ등039!!!이ㅏㄹ990ㅣㅂㅈ으,;ㅣ!!!!"


자기 물건이라면 자다가도 지키려고 벌떡 일어나던 녀석인데...
역시...오래 됐으니 새 것을 내놓으라는 시위인가...;;;

가까이 다가가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표정을 바꾸는 너는야 차도남.
아....차도남이라 더위를 덜 탔으려나...;;;;
더 혼나기 전에 휘리릭~ 창문 쪽으로 달아나 버립니다.


모기장 조차도 덥게 느껴져서 낮 동안 활짝 열어 두면 내복이가 냉큼 올라가 바깥 구경을 해 봅니다.

그런데 내복이가 평소와는 다르게 유난히 아래 쪽을 뚫어져라 바라보더라고요.

뭐가 있나 하고 저도 내다 보았습니다.

역시나...!!
모든 고양이들의 초유의 관심사!!!

끈....!!!!

 

같은 것이 에어콘 실외기 위에 놓여 있네요.


자기는 겁이 나서 차마 실외기쪽으로 못나가고(다행이지만..) 그동안 바라만 봤었나봐요.
제가 끈을 들어올리자 그르릉 거리며 엄청 좋아 하네요.

자기 줄 줄 알고.ㅋㅋ

이걸 내가 왜 주냐~~
괜히 씹어 삼킬까봐 냉큼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답니다.



지금은 이렇게 흐뭇한 기분으로 지난 여름의 사진을 돌아보며 즐거워 하고 있는 요즘..
하지만 아직도 열대야를 생각하면 땀이 주륵주륵...;;;

부디 내년에는....제발 내년에는....
내가 견딜 수 있는 만큼만 더워 주길...부탁해...여름아!!

쌩뚱맞게...;;;

쉬는 동안 찍어둔 여름사진 방출하는 게으른 뻘쭘곰...;;; 과 여름 잘 지낸 반려동물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