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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멸종 위기의 인류, 마지막 아이를 지켜라. 칠드런 오브 맨

" 아니, 그렇게 말고 깊게 들이마셔봐.

하하하하!! 어때 정말 딸기 맛 나지? 

하... 20년전만 해도 세상이 이렇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어..?
하늘의 뜻인지, 전염병 때문인지.. 애가 안 태어날 줄 알았겠어?

 

그것도 전세계적으로..

 

1, 2년 아이들이 안태어날때까지는 괜찮았어,

그냥 먼가 잘못되가고 있지만 모두들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줄 알았지..

곧, 금방.. 애가 태어날 줄 알았지. 정부가 발표하는 대책을 믿고 따랐어..

 

근데 말이야 이게... 애가 안태어난다는게..

되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인 것 같은데 좀만 더 생각해 보면 심각한 문제잖아?

삶에 대한 희망이 없어지는거야..

 

사람들은 희망이 없어지면 막나가기 시작해..

정부고 뭐고 자기 하고싶은데로 살다가 훅~ 가는 거야..

 

왜!?

 

좋던 나쁘던 지금까지 이룩한 모든 것들이 이제 사라지는거잖아.

세기말이야 세기말!!

 

오죽하면 나라에서 편하게 요단강 건너라고 이런 약을 나눠주겠어..

젠장, 머.. 약은 쥐잡는데 좋긴 좋더군. 쥐약 값 아낀 거지!!

 

나야 뭐.. 아픈 마누라랑 개한마리랑 세상과 담쌓고 살아가지만..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힘들꺼야..

이민자들은 넘쳐나지, 이상한 종교에 빠진 사람들에...

 

언제 어디서 폭탄이 터질지 모르잖아? 

 

내 친구도 지금 도시에 살고 있는데 살기 힘든지 자주 놀러 오더라고...

그렇게 총명하던 친구가 말이야. 아들 잃고, 이혼하고..

 

살아야 할 이유가 없잖아..

 

좀 있다 온다고 하는데 인사라도 나눌래? "

 

서기 2027년, 근 20년간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이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희망을 잃어버린 세기말 시대. 세계는 폭동과 테러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대부분의 국가가 무정부 상태인 가운데 국대가 운영되고 있는 영국엔 불법 이민자들이 넘쳐납니다.

 

아들이 죽은 후, 하루하루 그냥저냥 살고 있는 테오(클라이브 오웬) 앞에 나타난 전부인 줄리엔(줄리안 무어)은 테오에게 해안가까지 갈 수 있는 통행증을 받아달라고 합니다. 돈을 앞세운 간곡한 부탁에 고위급 간부인 친척에게 통행증을 부탁하여 줄리엔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인류의 마지막 아이를 지키는 험난한 여행에 동참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영화는 영화를 보는내내 다른 생각이 안들 정도로 몰입감이 높아야 하며 영화가 끝난고 난 후엔 좋은 쪽이던 나쁜 쪽이던 가슴 한구석에서 찡..... 한 무언가 올라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칠드런 오브맨은 그런 영화입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죠.

그저 빠져들 뿐. 특히, 마지막 롱테이크 전투씬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좋은 쪽으로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동물들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테오에게 달라붙는 개와 고양이, 이런 소소하고 디테일한 장면들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특히 제스퍼(마이클 케인) 캐릭터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봤을 거라 짐작하지만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추천드립니다.

 

연속으로 두번 봐도 재밌는 영화. 칠드런 오브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