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우연히 집 근처 길을 가다가 버스 정류장에 앉아 하염없이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과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코카 한마리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녀석.. 뒷다리 한쪽이 안좋은지 절뚝 거리며 지나는 사람마다 냄새를 맡고 쳐다보는데, 장시간 주인이 안나타나길래 너무 안쓰러워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살짝 다친거라 생각했던 다리를 유심히 살펴보니 부러졌는지 심하게 흔들렸고, 병원에 데려갔는데 단순하게 부러진게 아니라 조각이 나서 수술하고 치료하는데만 100만원 정도 나올거라고 예상하더라고요.
안좋게 생각하고 싶진 않았지만, 개의 상태를 봐서는 치료비 때문에 버려진걸로 생각됐습니다.
그 당시 학교를 막 졸업한 직후라 딱히 돈나올 곳도 없고 마땅히 도움을 받을 곳을 알지 못해서 며칠간 집에 두면서 발견한 장소와 근처에 주인을 찾는 포스터를 붙였지만 연락이 없없습니다.
결국에는 유기견 보호소에 맡기게 되었는데요...
그 쪽에서는 치료를 해 주고 주인을 찾아준다고 했지만 어찌 됐을지는....
아직도 가끔 그 녀석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8년전 이야기지만, 아직까지도 처음엔 그저 귀여워서 키우다가 나중에는 귀찮거나 병들어서 버리고, 심지어는 집에 찾아오지 못하도록 섬에다 두고 오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하니 그때나 지금이나 현실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들이 어떤 생명이던 소중히 생각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워낙에 비싼 치료비 탓도 한몫하는데요. 변려동물이 죽을때까지 질병에 안걸리면 정말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의료 보험이 적용이 안돼서 정말 놀랄만큼 치료비가 비쌉니다.
심지어 치료하기 전 검사비용만 해도 기본이 10만원 이쪽 저쪽이니.. 말 다했죠..;
저 역시 지금 키우고 있는 짱구가 디스크에 걸리기 전까지는 아주 사소한 질환으로 병원에 다닌 것 외에 이렇다 하게 큰 병원비 지출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짱구의 디스크 이후에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짱구의 경우 2009년 9월 갑작스럽게 디스크로 하반신을 아예 못쓰는 상태까지 갔습니다.
결국 서울대 동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정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치료가 되었습니다. 일반 동물병원 치료비용도 입이 벌어지는데 대학 병원은 정말...;;; ㅡ.,ㅜ;;;
쑥쑥 빠져나가는 통장 잔고를 보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짱구의 경우는 그나마 예후가 좋은 편이었지만, 수술 후에도 잘 못걷거나 재발이 되어 여러 차례 재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말 다양한 질병에 걸린 동물들을 보게 되었는데요..
말 그대로 사람 걸리는 병은 동물들도 똑같이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처럼 수혈이 필요해서 공혈견을 구하고, 또 백혈병에 걸린 코카스파니엘을 봤을 때는 정말 놀랐죠..;;;
비싼 돈 들여가며 치료해서 완치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나아서 퇴원하면 좋으련만 엄청나게 큰 돈을 들여 수술, 치료 받아도 안타깝게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녀석들도 많더라구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정말 건강이 최고입니다..
수술받고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지내오던 짱구 녀석이 바로 어제 새벽부터 다리를 다시 못쓰고 주저앉아버렸습니다. 병원에 데려가서 엑스레이를 찍어 봤는데요.
워낙에 디스크는 엑스레이로 잡아낼수 없지만 그래도 처음 디스크 걸렸을때 처럼 뼈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수술받은 부위가 잘못된 것 같다고 추측하시더라고요.
우선, 주사 치료를 받아서 다행히 지금은 어느정도 설수는 있는데 걷지는 못하네요...ㅜㅜ
이 주사 치료가 안들을 경우 다시 서울대 병원으로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하시는데, 짱구 상태를 봐서는 계속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네요..
솔직히 처음 수술 비용은 아깝지 않았습니다.
돈이 많이 들긴 했어도 수술경과도 좋았고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하늘이 노랗게 변하네요...ㅠㅠ
계속 재발할 가능성도 높다고 하니, 이번이 끝이 아닐수도....
수술 이후 거의 앞발에 의지한 체 지금까지 걸어다녀서 그런지..
이제는 뒷다리를 못써도 아무렇지 않은지 그 몸을 이끌고 사료 먹겠다고 앞발로만 걸어다니는데...
안타까워서 못보겠네요..
짱구 디스크 이후에 저도 알게된 사실인데요.
보험회사 3군데에서 반려견 보험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제도 글로 써서 왠지..
이 사람 보험 회사 직원 아니야... 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질병과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평생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반려동물..!!
이제는 필수로 보험을 들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미리 알아서 들어둘껄 하는 후회를 한없이 하고 있습니다.
동물 보험의 경우 아직까지 고양이 보험은 없고 개 보험만 있는데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생각 잘 하셔서 저 같이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들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서 없이 이야기가 길어진 것 같네요..^^;;;
짱구 건강이 최우선이지만...어찌 보면 돈,돈~하는 것 같아서 좀 민망하기도 한데요..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치료비 때문에 버려지는 동물들이 없었으면 하는데 있답니다.
쉽게 생각해서 입양하고, 쉽게 키우고...다치기라도 하면 병원 치료비가 너무 비싸 아픈 체로 버리고...
반려동물도 나에게 올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하시고 신중히 들이시고, 책임을 끝까지 질 각오를 단단히 하시길 바래 봅니다.
무슨 개 때문에 유난을 떠나...싶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반려동물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쓰는 글이니 언짢게 생각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그 녀석.. 뒷다리 한쪽이 안좋은지 절뚝 거리며 지나는 사람마다 냄새를 맡고 쳐다보는데, 장시간 주인이 안나타나길래 너무 안쓰러워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살짝 다친거라 생각했던 다리를 유심히 살펴보니 부러졌는지 심하게 흔들렸고, 병원에 데려갔는데 단순하게 부러진게 아니라 조각이 나서 수술하고 치료하는데만 100만원 정도 나올거라고 예상하더라고요.
안좋게 생각하고 싶진 않았지만, 개의 상태를 봐서는 치료비 때문에 버려진걸로 생각됐습니다.
그 당시 학교를 막 졸업한 직후라 딱히 돈나올 곳도 없고 마땅히 도움을 받을 곳을 알지 못해서 며칠간 집에 두면서 발견한 장소와 근처에 주인을 찾는 포스터를 붙였지만 연락이 없없습니다.
결국에는 유기견 보호소에 맡기게 되었는데요...
그 쪽에서는 치료를 해 주고 주인을 찾아준다고 했지만 어찌 됐을지는....
아직도 가끔 그 녀석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8년전 이야기지만, 아직까지도 처음엔 그저 귀여워서 키우다가 나중에는 귀찮거나 병들어서 버리고, 심지어는 집에 찾아오지 못하도록 섬에다 두고 오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하니 그때나 지금이나 현실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들이 어떤 생명이던 소중히 생각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워낙에 비싼 치료비 탓도 한몫하는데요. 변려동물이 죽을때까지 질병에 안걸리면 정말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의료 보험이 적용이 안돼서 정말 놀랄만큼 치료비가 비쌉니다.
심지어 치료하기 전 검사비용만 해도 기본이 10만원 이쪽 저쪽이니.. 말 다했죠..;
저 역시 지금 키우고 있는 짱구가 디스크에 걸리기 전까지는 아주 사소한 질환으로 병원에 다닌 것 외에 이렇다 하게 큰 병원비 지출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짱구의 디스크 이후에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짱구의 경우 2009년 9월 갑작스럽게 디스크로 하반신을 아예 못쓰는 상태까지 갔습니다.
결국 서울대 동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정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치료가 되었습니다. 일반 동물병원 치료비용도 입이 벌어지는데 대학 병원은 정말...;;; ㅡ.,ㅜ;;;
쑥쑥 빠져나가는 통장 잔고를 보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짱구의 경우는 그나마 예후가 좋은 편이었지만, 수술 후에도 잘 못걷거나 재발이 되어 여러 차례 재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말 다양한 질병에 걸린 동물들을 보게 되었는데요..
말 그대로 사람 걸리는 병은 동물들도 똑같이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처럼 수혈이 필요해서 공혈견을 구하고, 또 백혈병에 걸린 코카스파니엘을 봤을 때는 정말 놀랐죠..;;;
비싼 돈 들여가며 치료해서 완치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나아서 퇴원하면 좋으련만 엄청나게 큰 돈을 들여 수술, 치료 받아도 안타깝게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녀석들도 많더라구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정말 건강이 최고입니다..
수술받고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지내오던 짱구 녀석이 바로 어제 새벽부터 다리를 다시 못쓰고 주저앉아버렸습니다. 병원에 데려가서 엑스레이를 찍어 봤는데요.
워낙에 디스크는 엑스레이로 잡아낼수 없지만 그래도 처음 디스크 걸렸을때 처럼 뼈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수술받은 부위가 잘못된 것 같다고 추측하시더라고요.
우선, 주사 치료를 받아서 다행히 지금은 어느정도 설수는 있는데 걷지는 못하네요...ㅜㅜ
이 주사 치료가 안들을 경우 다시 서울대 병원으로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하시는데, 짱구 상태를 봐서는 계속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네요..
솔직히 처음 수술 비용은 아깝지 않았습니다.
돈이 많이 들긴 했어도 수술경과도 좋았고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하늘이 노랗게 변하네요...ㅠㅠ
계속 재발할 가능성도 높다고 하니, 이번이 끝이 아닐수도....
수술 이후 거의 앞발에 의지한 체 지금까지 걸어다녀서 그런지..
이제는 뒷다리를 못써도 아무렇지 않은지 그 몸을 이끌고 사료 먹겠다고 앞발로만 걸어다니는데...
안타까워서 못보겠네요..
짱구 디스크 이후에 저도 알게된 사실인데요.
보험회사 3군데에서 반려견 보험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제도 글로 써서 왠지..
이 사람 보험 회사 직원 아니야... 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질병과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평생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반려동물..!!
이제는 필수로 보험을 들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미리 알아서 들어둘껄 하는 후회를 한없이 하고 있습니다.
동물 보험의 경우 아직까지 고양이 보험은 없고 개 보험만 있는데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생각 잘 하셔서 저 같이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들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서 없이 이야기가 길어진 것 같네요..^^;;;
짱구 건강이 최우선이지만...어찌 보면 돈,돈~하는 것 같아서 좀 민망하기도 한데요..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치료비 때문에 버려지는 동물들이 없었으면 하는데 있답니다.
쉽게 생각해서 입양하고, 쉽게 키우고...다치기라도 하면 병원 치료비가 너무 비싸 아픈 체로 버리고...
반려동물도 나에게 올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하시고 신중히 들이시고, 책임을 끝까지 질 각오를 단단히 하시길 바래 봅니다.
무슨 개 때문에 유난을 떠나...싶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반려동물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쓰는 글이니 언짢게 생각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짱구 걱정해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