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도 저렇게 문 손잡이에 대충 걸어 놨었어요..;;;
그랬더니 잠시후.....
좁고 컴컴하고 몸에 꼭 맞는 곳이라면 어디든 들어가는 녀석이 있죠!!
그렇습니다. 바로 내복(來福)이가....
아주 안락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더라구요.ㅎㅎㅎ
어떻게 들어 갔는지 참....
그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괜히 장난이 치고 싶어져서 내복이가 있는 줄 모르는 척 나머지 가방 끈도 손잡이에 걸어 봤습니다.
몹시 당황하는 내복군.
"이 사람이 이...이거 왜이래....;;;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곧...
불편해서 꺼내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더 편한지 한동안 가방안에서 편안함을 즐기더라고요.^^
가방안에서 숙면을 취했는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개들이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호기심이 생겼는지 가방 밖 세상으로 컴백을 합니다.
"나만 빼고 간식 먹음? 그러면 엉덩이에 뿔난다옹~"
"그.. 그럴리가..."
왠지 찔리는..ㅋㅋ
고개만 빼꼼히 내밀어 주변을 살피고는 다시 숙면 자세로...
그 모습이 왠지 추운 겨울 등산을 하다가 침낭속에서 자 듯 편안한 포즈네요..
"야...근데 너 언제 나올거야??"
"밥 준다고???"
밥먹을 때가 되니 알아서 스스로 가방에서 나오더라고요..^^;;
혹시나 제가 없을때 가방에 들어갔다가 내려오면서 다치지나 않을까 싶어 요즘은 저렇게 안 걸어 놓는답니다.
하지만 내복이는 그 뒤로도....
이런 모습으로 잠을...ㅋㅋㅋ
가방을 사랑하게 됐나봐요..^^;;
"어쩐지 잠이 더 잘온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