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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고 있는 버섯의 이름은 무엇일까.. "나는 버섯을 겪는다."

국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데쳐먹어도 맛있는 버섯~!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그리워 질때면 버섯요리를 자주 해 먹습니다.
심지어는 집에서 키워보기까지....ㅋㅋ
2010/08/16 - [식물 & 도자기] - 그로테스크한 버섯 재배기..

자주 즐겨 먹는 버섯이지만 버섯의 이름이나 생태, 구조나 부위별 이름 등등.. 버섯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가끔 들리는 지하철역 서점에 들렸다 착한 가격의 버섯과 관련된 책이 있어 구매했습니다.

나는 버섯을 겪는다. 조덕현 지음
(인간과 자연의 생명줄, 버섯을 만나자.)

국내에서 흔하게 또는 좀처럼 깊은 산속이나 특정 환경에서 나는 보기 힘든 버섯까지 이름이나 시용 가능여부, 자라는 환경부터 특징까지 잘 설명 되어 있습니다.


특히, 독버섯에 관한 잘못된 상식에 잘 알려주었는데요.
색이 화려하거나 세로로 찢어지지않는다..등등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들 대부분이 잘못된 상식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해당되는 버섯들도 있지만 해당되지 않는 버섯들도 있어서 잘못된 지식으로 산속에서 딴 독버섯을 먹을 경우, 2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다는 무서운 내용도 담겨져 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확실한 식용버섯 외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르고 먹었을 경우 먹은 것을 토하게 하고 병원으로 즉시 옮겨야 하며 토한 가검물을 봉지에 담아서 의사에게 갖다 주어 적합한 해독제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합니다.

봄이나 가을철에 산에서 딴 약초나 버섯을 먹고 병원에 치료중이라는 뉴스를 보게 되는데, 확실하게 알고 있지 않은 음식은 절대 먹으면 안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저의 흥미를 끄는 버섯이 있었으니... 환각버섯류나 말똥버섯류...!!
먹으면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버섯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위의 두 버섯이 그런 종류라고 합니다.
신경계통을 자극하여 흥분상태로 만들게 해서 웃음이 나오고 노래를 부르는 등, 감각이 마비된 상태를 보이게 한다고 합니다.
다행인 것은 하루쯤 지나면 회복되고 다른 부작용은 전혀 없다고 하네요.

예전에 "짱구는 못 말려!" 시리즈 중에 짱구네 유치원 애들이 산에서 길을 잃어 짱구가 찾은 버섯을 먹는 장면이 있는데, 얘들이 버섯을 먹자마자 막 웃고 떠드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위의 두 버섯 종류중 하나를 먹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찾아서 먹는 일은 없어야겠죠??ㅎㅎ;;;

그 밖에도 숲을 체험하며 버섯을 찾는 방법과 채집 방법, 버섯의 표본을 만드는 법, 버섯이 생태계에서 하는 일 등.. 버섯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모양과 색, 특성들이 다들 다양해서 눈에 들어오는 버섯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잔나비걸상..
예전에 참 재밌게 보고 지금도 가지고 있는 만화책 뿌삐뿌빠 3권에서 원숭이 한마리가 나무에 붙은 버섯에 걸터앉아 무언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다시 길을 가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에 나온 버섯이네요.

크기는 대형으로 외국에서는 1m가 넘는 크기로 자라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0cm가 넘는 것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는 없다고 하네요.
이책이 2005년도에 나왔으니 그 사이에 발견된 것이 있을 수도..^^

다른 버섯들이 습할수록 싱싱해 지는데 비해 잔나비걸상은 건조할수록 싱싱해 진다고 합니다.

잔나비걸상 외에도 100여종의 버섯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인터넷 서점에서 알아보니 절판되어 쉽게 구매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ㅜㅜ

서점을 뒤져보니 다양한 버섯도감들이 많네요.
소장하고 있으면 여러모로 공부도 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