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정말 고양이들이 털실을 가지고 놀까? 하고 의아했었는데...
내복이도 역시 어찌나 실을 좋아 하는지 뜨개질을 할 때면 항상 곁에 와서 장난을 치더군요.
저 몰래 옆에서 살살 실을 깨물다가 '툭!!' 하고 끊어서 가져가 버리곤 한답니다.
꼭 어릴 때 고무줄 놀이를 하면 끊고 도망가는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지난 여름부터 창문에 걸어 놓을 작은 커튼을 만들고 있는데....아직도 다 못 만들었지만...;;;
내복이도 옆에 앉아 장난 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너 또 와서 실 끊어 놓으면 혼난다...!!"
"오...좋은 실이네...느낌 있어~!"
마음에 들었는지 누워서 실타래를 살살 건드려 보는 내복.
길게 늘어지며 뜨개질 할 때마다 출렁 출렁 움직이는 실을 가만히 둘 수가 없다는 듯 건드려 봅니다.
대놓고 깨물고 있는 중...;;;
잡아 당기면 쓰윽~ 하고 딸려오는 실이 마냥 좋은가봐요.
오물 오물 맛도 보고.....
끊어 가려고 깨물 깨물 해 보는데....
그러다 잘 되지 않자......
"이거는 이르케...이르케 이빨 사이에다가....."
"쓱싹 쓱싹 하는그야...."
실을 끊어 먹으려는 모습이 마치 치실을 사용중인 고양이로 보이네요..;;
"내복아......그거 치실 아닌데...;;;;"
(에잇! 디러워~!!! 이제 그 부분은 못쓰는거야~!!)
보통 겨울옷을 만드는 털실은 약한 편이어서 내복이의 이빨에 나가 떨어지곤 하는데...
지금 쓰는 실은 탱탱하고 질긴 면사여서 쉽게 끊어지지가 않아 내복이로 부터 안전할 것 같네요.ㅎㅎㅎ
그저....가끔 축축해 질 뿐....;;;;
그나저나 어서 만들어야 할 텐데......
하......언제 다 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