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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네가족(2010년)

멈출 수 없는 고양이의 입질 "내복아, 그건 치실 아니야."

고양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 중에 알록 달록한 털실 뭉치를 굴리며 가지고 노는 귀여운 모습이 있죠.
예전에는 정말 고양이들이 털실을 가지고 놀까? 하고 의아했었는데...
내복이도 역시 어찌나 실을 좋아 하는지
뜨개질을 할 때면 항상 곁에 와서 장난을 치더군요.

저 몰래 옆에서 살살 실을 깨물다가 '툭!!' 하고 끊어서 가져가 버리곤 한답니다.
꼭 어릴 때 고무줄 놀이를 하면 끊고 도망가는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지난 여름부터 창문에 걸어 놓을 작은 커튼을 만들고 있는데....아직도 다 못 만들었지만...;;;
내복이도 옆에 앉아 장난 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너 또 와서 실 끊어 놓으면 혼난다...!!"

 
"오...좋은 실이네...느낌 있어~!"
마음에 들었는지 누워서 실타래를 살살 건드려 보는 내복.

 
길게 늘어지며 뜨개질 할 때마다 출렁 출렁 움직이는 실을 가만히 둘 수가 없다는 듯 건드려 봅니다.

 
대놓고 깨물고 있는 중...;;;


잡아 당기면 쓰윽~ 하고 딸려오는 실이 마냥 좋은가봐요.


오물 오물 맛도 보고.....

 
끊어 가려고 깨물 깨물 해 보는데....


그러다 잘 되지 않자......
 

"이거는 이르케...이르케 이빨 사이에다가....."

 
"쓱싹 쓱싹 하는그야...."
실을 끊어 먹으려는 모습이 마치 치실을 사용중인 고양이로 보이네요..;;

"내복아......그거 치실 아닌데...;;;;"
(에잇! 디러워~!!! 이제 그 부분은 못쓰는거야~!!)

 
보통 겨울옷을 만드는 털실은 약한 편이어서 내복이의 이빨에 나가 떨어지곤 하는데...
지금 쓰는 실은 탱탱하고 질긴 면사여서 쉽게 끊어지지가 않아 내복이로 부터 안전할 것 같네요.ㅎㅎㅎ
그저....가끔 축축해 질 뿐....;;;;


그나저나 어서 만들어야 할 텐데......
하......언제 다 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