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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은 살아있다(2020년)

몸이 안좋아지니 코가 건조해지다. 노견 코 건조 보습제.

작년 말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올해 들어 공주의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치매 증상까지 나타나서 공주도 저도 서로서로 고생중이네요.

건강한 노견 생활을 보내면 좋았겠지만 벌써 17살이 넘었으니 바람만으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노화로 인해 몸속은 안 좋아져도 겉모습은 괜찮았는데 몇 달 전부터 갑자기 코가 건조해지면서 촉촉하던 코가 바짝 마르고 갈라지는 상태까지 됐습니다. 

 

병원에 가서 물어봐도 노령견이라 수분이 부족해 마르는 것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하고 바셀린이나 보습제를 조금씩 발라 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네요. 물을 좀 많이 마시면 좋으련만 억지로 먹일 수도 없는 노릇이니 바셀린을 조금씩 발라주니 좋아지기는 하나 예전의 상태로는 완벽하게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요즘엔 잘 걷지도 못하고 컨디션이 좋을 때만 걸어 다닙니다. 

컨디션이 좋을 때의 공주 표정. 자주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으련만 최근엔 걷다가 쓰러지고 구르는 모습만 보여줘서 마음이 아픕니다.

 

 

 

 

 

어릴 땐 안 그랬는데 요즘엔 혀를 내밀고 자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코가 많이 건조해서 가장 안 좋았을 때는 딱지처럼 일어나 조금씩 떨어지기까지 했는데 바셀린을 발라 준 뒤로는 떨어지는 상태까지 나빠지지는 않습니다.

 

바셀린이 사람용으로 나온 거라 계속 발라줘도 좋은지 걱정되어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괜찮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안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코에 바를 경우, 개가 먹어서 설사를 할 수 있고 호흡기를 통해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진 바셀린을 바른 이후로 몸이 안 좋아지거나 하는 건 없지만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글을 읽으니 불안해집니다.

 

불안한 마음에 검색을 더 해 보니 천연 성분으로 된 개용 보습제들이 많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개 코 건조"
로만 검색해도 제품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전 왜 이걸 몰랐을까요?! 허허 참.. 다만 바셀린과 비교했을 때 비싸긴 합니다. 비싼 만큼 리뷰들을 좀 꼼꼼히 살펴본 후 구매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바셀린과 다르게 극적인 효과가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도 건조해지고 몸도 안 좋아져서 최근에 저를 많이 괴롭히는 공주지만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깨어나서 저를 괴롭힐까 말까 고민을 하는 듯 자고 있는 공주의 모습으로 오늘은 이만!!

세상 모든 노견이 아프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