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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기&낙서장

오랜기간 사용한 키보드의 경악할 상태, 키보드 청소 하기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제일 먼저 지저분해지는 키보드. 틈틈이 청소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 몇 년간 청소 한번 하지 않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평소 깔끔한 성격이면 모르나 그렇지 않게 사용하는 저의 키보드 모습은 참...;;; 지저분한 데다가 군데군데 버튼들이 잘 눌러지지도 않아서 이참에 바꿔볼까 하다가 맘에 드는 키보드(기계식)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비싸서 그냥 분해해서 청소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참.. 지저분 합니다.를 뛰어넘어 더럽습니다..; 아무리 집에서만 사용하는 키보드라곤 하지만 그냥 봤을 때도 손만 대도 병균이 막 옮을 것 같은 포쓰.. 어떻게 이렇게 될 정도로 사용했는지 제가 생각해도 무이해.. ㅠㅠ

키캡 부품이 부러져서 청소하려다 망가뜨리는 일이 없게 키를 잘 뽑아냅니다. 

 

 

키를 하나씩 뽑아서 면봉으로 쓱싹쓱싹 닦고, 집에 있는 물티슈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정도로만 해도 정말 깨끗해 질지 우선 Esc키에서 F4키까지만 우선 닦으면 청소를 해봤는데 청소가 안된 부분이랑 확연히 차이가 나네요. 하나씩 키를 뽑아서 청소를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혹시 몰라 키 위치를 카메라로 찍어 놓고 본격적으로 키를 다 뽑아서 청소를 시작해 봅니다.

 

키를 하나씩 뽑을 수록 펼쳐지는 경악할만한 키보드의 내부...

공포 영화보다 더 충격적일수도 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드시고 내리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으악..... 정말 더럽습니다. 너무 더러운 부분을 자체 모자이크..;

비위가 약하신 분들에겐 혐오 사진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화끈하게 물청소를 해 버리고 싶었지만 "침착해! 침~착해~!" 이성을 되찾고 면봉과 물티슈를 활용하여 빡빡!! 꼼꼼히 닦습니다. 그렇게 정성 들여 청소를 한 시간 정도 한 후..

 

한 시간 전과는 180도로 몰라보게 깨끗하게 달라진 키보드의 내부 모습. 제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카메라에 찍어 둔 키 대로 다시 원상태로 조립을 시작합니다. 참 오랫동안 사용해 오면서도 그 순서가 어째 그리 외워지지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키를 조립할 때도 혹시 부품이 부러질세라 조심조심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주인의 무관심으로 방치되어 더러워진 키보드는.. 

 

완전히 새제품이 되었습니다. 청소를 하고 나니 잘 눌러지지 않던 키도 잘 눌러집니다. 

그리고 귀찮더라도 시간만 좀 투자해 청소만 하면 이렇게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걸 버리려 했다는 게 부끄러워졌습니다. 앞으로는 귀찮더라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청소를 해야겠습니다.

 

이 글은 예전에 올렸던 글인데요. 엄청 더러웠던 키보드가 깨끗하게 변신한 모습이 신기했는지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음 뷰 베스트에 올라갔습니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보시고 많은 글들을 남겨 주셨습니다. 

 

키보드는 소모성 물품이라 새로 사시라는 분도 계시고 청소하면 깨끗하게 쓸 수 있는데 버리는 건 아니다 라는 분도 계십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청소해서 새 것처럼 쓸 수 있으면 청소해서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키보드를 깨끗하게 관리하며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여러 의견들을 취합하여 키보드를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1. 될 수 있으면 키보드 키스킨(덮개)을 사용하기

2. 타자를 칠 때 키스킨의 감촉이 싫다면 타자 칠때 빼고 키스킨으로 덮어 두기

3. 사용하는 키보드의 키스킨, 덮개, 커버가 없다면 먼지가 쌓이지 않게 천으로라도 덮어 두기

4. 일주일에 한 번씩 간이 청소하기, 1~6개월에 한 번씩은 정밀(?) 청소하기

 

이렇게 사용하시면 일상에서 자주 만지게 되는 키보드를 깨끗한 상태로 관리하며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