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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기&낙서장

주말과 평일 공적 마스크 구매기 . 구매 노하우?!

코로나 19로 인해 바뀌어버린 일상.

얼마 전까지 확진자가 엄청나게 늘어나기 전에는 그래도 대형 마트에서  마스크를 볼 수 있어 필요할 때마다 구매를 했는데 어느 순간 그 마저도 볼 수 없게 돼버렸네요. 부랴부랴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을까 생각해 검색해 보니 가격이 후덜덜...

이 가격에는 절대 못 산다 생각하여 쓰던 마스크를 재사용한 지 이주일만에 공적 마스크 5부제 실시. 일주일에 2장이라 많이 실망했지만 이마저도 오랜 시간 기다려야 살 수 있다는 뉴스를 보고 좌절. 운 없는 저는 아마 못 구하겠구나 했습니다.

*공적 마스크 5부제 구매 가능 요일

-주민등록번호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

월요일 : 1, 6  /  화요일 : 2, 7  /  수요일 : 3, 8  /  목요일 : 4, 9  /  금요일 : 5, 0 

토요일, 일요일 : 주중에 구매 못한 사람

 

제게 맞는 요일은 월요일이라 사람이 많이 밀릴 것 같아 그 주 주말에 구매하기로 합니다.

마스크가 약국마다 입고되는 시간이 달라 혼선이 빚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주중에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에 마스크 입고 시간과 판매처를 확인하기 위해 어플도 이것저것 설치하여 확인해 보니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오전 중에 입고되는 걸 확인하고 늦은 시간까지 재고가 있는 약국을 선택하여 약국 문 열기 30분 전에 집에서 출발하여 줄을 서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내일 아침 8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8시 30분에 와이프와 함께 출발!! 하기로 했으나 토요일 아침 눈을 떠보니 9시.. 잘못하면 못 사겠구나 라는 생각에 바쁜 걸음으로 약국으로 향합니다. 주중에 재고가 여유가 있던 약국이라 설마 못 사진 않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약국 앞에 줄이 엄청난걸 발견하곤 완전 좌절.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제 앞에 100분 정도 계신 것 같았습니다.

일단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줄을 서기로 하고 기다린 지 15분 정도 지났을까 앞 줄에서 웅성웅성 거리며 줄을 서 계시던 분들이 흩어집니다.  판매 끝!!! '왜 늦잠을 잤을까... 이런 XX 하...' 오만가지 욕을 하며 내일(일요일) 다시 도전하기로 하다가 내일도 이렇게 사지 못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와이프는 집으로 보내고 집 반경 1Km까지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을 다 둘러보기로 합니다.

두 번째 들린 약국은 "오후 1시"부터 판매한다고 하여 오전 중에 마스크를 못 사게 되면 12시에 줄을 서기로 계획을 짜고 세 번째 홈플러스 내에 있는 약국에 가보니 10시에 문을 여는 홈플러스 앞에 줄을 서 계시는 분들이 80~100분 정도 줄을 서 계셔서 줄을 설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간 와이프에게 빨리 다시 나와 줄을 서라고 전화를 걸고 네 번째 약국으로 출발.

네 번째 약국은 "오후 12시"부터 판매를 하지만 토요일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문 앞에 쓰여 있어 꽝!! 다섯 번째 약국은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여 여기도 꽝!! 여섯 번째 약국은 판매 완료!! 여기도 꽝!! 일곱 번째 약국은 9시부터 예약을 받고 12 시분터 판매를 한다고 하여 약국에 들어가 예약 아직 받고 있는지 문의하니 받는다고 하여 예약을 하려니 신분증을 맡기라고 합니다. 신분증을 맡기기 왠지 모르게 불안하여 고민을 하려는 찰나 뒤에 들어온 아주머니가 바로 신분증을 맡기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자마자 신분증을 맡깁니다.

12시부터 3시 사이에 방문하여 받아가라는 얘기를 듣고 신분증을 맡긴 건 좀 불안하지만 그래도 마스트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홈플러스에 줄을 서고 있는 와이프가 마스크를 살 수 없으면 바로 여기로 와 예약을 하자는 생각에 와이프가 있는 홈플러스로 다시 출발.

홈플러스는 이미 문이 열려 있어 들어 가 약국 쪽으로 가보니 100m 정도 줄이 길게 서 있습니다. 와이프는 중간쯤 서 있어 후! 후! 예약을 완료한 저는 여유 있게 줄 앞쪽으로 가 와이프가 살 수 있는지 확인해 보니 이 약국에서는 번호표를 놔눠 줍니다. 몇 번이 끝인지는 모르겠지만 와이프는 80번대의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이 약국에서는 12시부터 1시까지 다시 방문하여 받아가면 됩니다.

예약을 완료한 저와 와이프는 12시에 다시 나오기로 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첫 번째 약국에서 마스크를 오늘과 내일 못 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했었는데 1시간도 안돼서 살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룰루랄라~ 이렇게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야 한다는 것에 대해 화가 났다가도 어쨌든 구하기 힘든 마스크를 2장씩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가 3일 동안 마스크를 재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또.. 심정이 복잡해집니다.

어쨌든 12시 30분쯤 다시 집에서 나와 약국 각자 약국으로 출발! 와이프는 홈플러스로 저는 예약한 약국으로 걸어가는데 1시부터 판매하는 약국에 줄을 서 계시더라고요. 줄을 선 사람들이 다 구매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뒤로하고 약국으로 서둘러 걸어갑니다. 예약을 했는데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안합니다. 

와이프는 약국에 도착한 지 10분 만에 구매 완료. 저는 40분을 기다려서 구매를 했습니다. 제가 간 약국은 예약할 때만 해도 몰랐는데 건물 안에 개인 병원이 여러 개 있어 약을 제조하는 환자와 마스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밀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제가 기다리는 동안에도 다른 약국에 들렸다가 구매하지 못 한 분들이 왔다가 예약이 모두 끝났다는 얘기를 듣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마스크를 받아 들고 홈플러스에서 기다리고 있는 와이프를 만나 장을 좀 본 후 집에 도착.   

일요일 동안 토요일 고생한 만큼 노하우가 쌓여 제가 다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월요일에는 좀 더 쉽게 9시 30분에 홈플러스로 직행하여 번호표를 받고 마스크를 다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지난주 줄은 섰지만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분들도 계실 수 있어 주말과 평일, 제가 마스크를 구매한 경험을 토대로 공적 마스크를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노하우?!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동네마다 다를 수 있으나 참고만 하세요.

 

1. 집 또는 직장 근처에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의 판매 방법을 미리 조사

- 오전 9시에 예약을 받고 오후에 판매하는 약국과 오후 입고 후, 판매하는 약국도 있고 아예 판매하지 않는 약국도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전에 구매하지 못하거나 예약을 못했으면 오후에 판매하는 약국에서 다시 기회를 노릴 수 있으니깐요.

2. 될수 있으면 주말보단 평일 구매하기

- 주말 보단 평일에 줄을 선 분들이 적었습니다. 

3. 예약 또는 구매하기 전 30분 전에 기다리기

- 마스크 재고가 늘어나기 전에는 이건 필수인 것 같습니다.

4. 주변에 개인 병원이 되도록 없는 약국으로 가기

- 주변에 개인 병원이 많은 곳은 제가 토요일 경험했듯이 약을 제조하는 환자와 마스크를 구매 또는 예약 후 받으러 온 사람들이 밀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5. 당연한 얘기겠지만 인터넷으로 여러 글들을 읽어 보니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밀집도 높은 곳보다 마스크를 구매하기가 쉽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로나 19는 치료제나 백신이 출시되려면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 같습니다. 공적 마스크 공급량이 많이 늘어나 줄 서지 않고도 구매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확진자가 안 나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드니 한 달에 10명 이하로 발생하고 치료가 잘 되어 돌아가시는 분들아 안 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