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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네가족(2010년)

처음 만들어서 어설프지만 사랑하게 됐어! 고양이의 스크레쳐(발톱 가는 도구)

6개월쯤 전의 이야기 입니다.

고양이는 발톱을 긁어야한다..!!
가죽이나 두툼한 종이...또 제 청바지 같은 것에 발을 대고는 발톱을 세워 갈듯이 뜨득 뜨득~ 뜯어내는..
그래서 너덜 너덜하게 만들곤 하는 고양이의 습성이 있더군요. 저는 그냥 발톱 뜯는다...라고 하는데...
그런 고양이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풀 수 있게 해 주는 물건이 스크레쳐라고 하더라고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틈만 있으면 긁어대는 내복(來福)이 덕분에 신경이 쓰였는데..
예전에 모모냥님 블로그에서 스크레쳐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사려고 했었던건데, 모모냥님 덕분에 돈 한 푼 안들이고 만들 수 있었어요.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 합니다.
그냥 골판지로 된 박스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 붙여 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손재주가 별로인 제가 처음 만드는 거라 그런지 많이 어설프네요..^^;


1시간이나 걸려서 만든 스크레쳐..
처음 보는 물건이라 신기해 할 줄 알았는데 강아지들은 전혀~ 관심이 없네요..;;
하지만...!!!


처음 보는 스크레쳐 이지만 뭔지 모를 당김에 이끌리는 내복군...!!
본능적으로 자기꺼라는 걸 알았나 봅니다..ㅎㅎ

그런데 영.... 긁지 않고 그냥 침대라고 생각하는지 누워만 있네요..^^;;
안되겠다 싶어 긁는 방법을 알려주기로 합니다. 




그녀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자 대지가 진동하고 시간이 멈추며..
세상 모든 만물이 그에 응답하듯 셔플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제가 아름다운 선율로 스크레쳐를 긁으며 선을 보이자 내복이가 반응을 하지만..
막상 해보라고 하면 얼음이 되어 버리네요..


그래도 조금씩 방법을 알려주자 스스로 긁기 시작합니다.
















기분 좋은 내복이..
골골골~ 노래를 부르네요..^^


그래도 아직은 스크레쳐 보다는 침대로 이용하는게 좀 더 편한가 봅니다..^^


많이 어설픈 스크레쳐지만 내복이가 좋아하니 다행..!!^^

이 모습이 거의 6개월 전의 사진이네요..ㅎㅎ

요즘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자기 것은 철저히 지키며 남들은 손 못대게 하는 내복군.
자기 것이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됐으니 내복이의 스크레쳐 사랑은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