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고양이 모래. 쉬야나 응가를 굳혀서 청소 하기 쉽게 해 준답니다.
착하고 예쁜 다른 고양이들은 화장실 가서 변기에 직접 잘 용변을 보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그런 고양이들은 다른 집 고양이...저희 집 고양이는 아니죠..크흑ㅡ.,ㅜ
그 동안은 최대한 저렴하고 양이 많~~은 고양이 모래를 써 왔었습니다.
잘 뭉쳐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쓸만은 했는데...
그런데 가을 겨울에는 큰 문제가 없다가 여름이 되면 참..그 냄새를 잘 못잡아 주더라구요.
물론 제가 열심히 청소하면 된다지만... 저렴한 걸 계속 사용하다 보면서 느낀건데..
한계가 있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작년 여름엔 큰 맘 먹고 사 본 비싼 모래..!!
무려 1+1해서 충동 구매를 했습니다.. (1년이나 숙성한 글..ㅋㅋㅋ;;;)
구매하기 전에 사용하시는 분들의 후기글들을 검색해 봤는데 평들이 좋더라고요..ㅎㅎ
빨리 사용해 보고 싶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틀이나 기다려 새모래를 택배 상자에서 꺼내는 순간...
내복(來福)이도 흥분하기 시작..!! 아무래도 상자 틈세로 향이 솔솔 났던 모양입니다.
2011/02/13 - 고양이의 못말리는 화장실 습관
상자를 개봉하자 마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 내복아, 이거 비싼 거다... 아껴쓰도록...!! "
뭐... 맘대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래도 비싼거라는 세뇌를.....ㅋㅋㅋㅋㅋ
전에 사용하던 것보다 향도 조금 강하고 알맹이도 작고...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데..
내복이도 껴 듭니다..
향기를 한 번 맡더니 폭풍 굴삭을...
꽤나 마음에 들었나 보더라구요.
빨리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에 화장실을 깨끗히 청소하고..
새 모래를 살짝 깔아주자마자 빛의 속도로 뛰어 들어가는 내복이..
아..... 이런..... 표지 모델 고양이 보기 부끄러울 정도로 부비적 거리는...
거기에 그루밍까지....
짜식... 좋은 건 알아가지고는......
우선 좋은 모래를 쓰니 역시나 청소 하기도 편하고 냄새도 덜 나더라고요. 거의 안나는 수준..
저렴한 모래가 잘 뭉쳐지지 않고 쉬를 하면 많은 부분을 덜어 내야 하니 소비되는 모래 양도 많은데..
그에 비하자면 새 모래는 쉬야가 아주 똘똘 뭉쳐지고 주위로 많이 퍼지지 않아 적은양의 모래만 버려도 되더군요.
금액과 기간을 따져 보니 새 모래쪽이 조금 더 쓰기 좋은 걸로...결론을 내려 계속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발바닥에 모래를 묻히고 나와 방안을 사막화 시키는 현상은 못막아 주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먼지가 적은 모래랑 같이 섞어 쓰는 모습도 본 적이 있는데 나중에 저도 한 번 해 봐야 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노하우로 고양이 모래와 씨름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ㅎㅎㅎ
어린 시절...겨울에 연탄을 잔뜩 사서 창고에 넣어 놓고 뿌듯해 하시던 부모님 심정으로다가...
딱 쓰기 좋은 고양이 모래를 만나 기분 좋은 여름을 나고 있는 내복이와 뻘쭘곰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