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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네가족(2010년)

따끈 따끈 서스펜스. 전기 매트를 차지하기 위한 두뇌 싸움.

 

안녕하세요. 뻘쭘곰 입니다. ^^

날씨가 좀 풀리는가...싶더니 주 후반에는 다시 또 많이 추워진다고 하네요.
올 겨울은 특히 추위가 강하다고 하니 모든 분들 언제나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래 봅니다.

저희 집 녀석들도 추위를 피해 여기 저기...자기들만의 핫 스팟~!!으로 숨어 들어가 있습니다.
밥 먹을 때 빼고는 하루 종일 나오지 않을 때도 있어요..;;;;ㅎㅎㅎㅎ


우리의 내복(來福)이도 요즘....거의 기묘(?) 수준으로 이불을 말고 누워 있습니다.
볼 때마다 신기 방기...ㅋㅋ



신기하죠??
말려 있는데 그 사이로 들어간 것인지...아니면 자기가 이불을 말은 것인지....;;;;
도통 모르겠는 시츄에이션...;;


"음??"


"어...그, 그래...;;;"
언제나 내복이의 저런 표정을 보고 있자면 꼭,
'하....난 너무 잘생겼어...괴로와....'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ㅋㅋㅋ


이렇게 특이하게 이불을 말고 누운 옆에는 내복이보다 한 수 위인 짱구 형아가 있습니다.


무엇이 내복이보다 한 수 위인가....하면!!
바로 짱구가 깔고 앉은 것이 바로!!! 저의 사랑, 전기 매트랍니다. ㅎㅎㅎㅎ
(전기 매트가 최고의 사랑, 핑크 솜이불이 두번째 사랑...인가봐요..;;;ㅋㅋ)

바로 닿으면 너무 뜨거워서 제 옷으로 감싸 놓고
따끈 따끈 엉덩이를 지지다가 잠깐 일어난 틈을 타 짱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뜻한건 기똥차게 먼저 알고는....;;;

"짱구!! 너 지금 깔고 누운거 뭔줄 알긴 알아??"


 

"내가 왜 몰라?? 이렇게 뒤집어서 등 지지고, 따뜻하고...그러는거 아니유??"


전기 매트의 사용법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짱구...;;;
짱구는 허리가 좋지 않으니까...내가 너를 위해 잠깐 양보 하마!!
10분씩 교대다?? ㅎㅎㅎ

저렇게 사람처럼 따뜻한 데에 몸을 부비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러다 짱구는 별안간 급한 일이 생겨 버립니다.


무슨 볼 일....;;;; 바쁜 차도남이네...;;;



누구에게도 전기 매트를 뺏기기 싫어 저에게 자리를 맡아 달라고 윙크까지 하는 짱구...;;;
물론 연출입니다만..;;; 절묘하죠??ㅎㅎㅎㅎ
그리고 그 뒤편으로......

날카로운 눈빛 두 개.........;;;;

뭔가.....뭔가......머릿속에 꿍꿍이가 가득한 듯한 눈빛.....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불안함이 감도는 묘한 상황....속에서,
짱구는 나 째려보지 말고 가서 네 볼 일이나 보려무나...;;;




옴팡지게 하품을 무려 사진 세 장에 걸쳐 해 준 우리의 내복이..
짱구가 궁둥이 털만 보이며 자기 볼 일을 보고 있는 동안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짱구가 앉았던 전기 매트를 한참 쳐다보더니....


핫!!!!
차지 합니다!!!
언제부터 전기 매트가 탐이 났던 것일까요...;;
짱구가 자리를 비우자 마자 바로 자기가 가서 앉는 내복..;;



쩍벌남 그루밍까지!!!!
"짜, 짱구야!! 니 자리....."


"...아,아니다....어....밥 먹어....;;;"
짱구의 급한 볼 일은 식사 였습니다. ㅎㅎㅎ빨리 전기 매트로 돌아가라고 할 상황이 아니네요..;;

아무것도 모른 채 짱구가 사료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내복이는 전기 매트를 실컷 누리고 있습니다.



전기 매트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열기 속에.....음....이건 무슨 자세야...;;;;
내복이의 희안한 요가 동작 많이 봤지만 이건 또 새롭네요..;;;;


따끈 따끈하게 발톱 손질도 꼼꼼히 하고.....


내복이가 남긴 동그란 흔적...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복이는...
전기 매트를 차지 하기 위해 저 동굴 안에서 머리를 굴리며 좋은 타이밍을 찾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결국 전기 매트를 차지한 승자는(승묘는;;) 내복이~!!
기다리고, 인내하며 좋은 타이밍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내복이만의 비책이 아니었을까요? 아...제가 배울 점이 많네요. 내복이에게....


그런데 또 조금 시간이 흐르면....
내복이가 밥 달라고 저를 따라다니며 앵앵 울 때 또 짱구가 전기 매트를 차지 하고....
나중에 보면 금순이가 앉아 있거나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ㅎㅎㅎ

글을 써 놓고 나니....
어쩐지 시작은 서스펜스 영화였는데 마무리는 손자 병법이 돼 버린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전기 매트나 장판 사용이 많은 요즘...
화재 예방을 위해 외출 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아 두는 습관을 잊지 않기로 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