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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네가족(2010년)

미용을 위해 오늘도 쑥갓 한 줄기?! 차도남 고양이의 쑥갓 사랑.

안녕하세요. 뻘쭘곰 입니다. ^^


한 겨울에도 싱싱하고 파릇~한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은 참 복이다~~
어르신들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이죠. ^^ㅎㅎ

웰빙~웰빙~ 하면서 채소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사실 매일 매일 듬뿍 사다 먹기에는 가격이 만만찮은 것들도 참 많아요.

특히나 추울 때는 가격이 조금씩 더 오르곤 하니까요..ㅡ.,ㅜ;;

얼마전 마트에서 쑥갓이 저렴하기에 조금 사왔답니다.
찌개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향기가 참 좋죠~음~~

그런데 저 만큼이나....후후훗...;; 쑥갓을 사랑하는 내복(來福)이 녀석!!
쑥갓은 보통 맵고 강한 향에 반려동물들이 별로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내복이는 쑥갓이나 부추, 미나리같이 향이 강한 식물들을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전에도 부추 다듬다가 내복이가 하도 달려들어서 혼이 났었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쑥갓 향기에 부엌으로 달려나와 망나니처럼 몸을 휘두르며
좀 달라고
시위를 해 댑니다..;;;

 

ㅡ.,ㅡ;;;; 야....;;;;
니 몸뚱아리가 보이지를 않는 구나...;;;


향기를 맡아 보고는....


입으로 냉큼~!!!!

크...저 빠른 손동작!! 입은 이미 흡입하고 있는 모습이지만...ㅋㅋ제가 줄리가 없죠!!
하도 원해서 좀 줘보면 먹지도 않고 디굴 디굴 거리면서 가지고 놀다가 흐믈 흐믈해지면 내팽겨쳐 버리더라구요.
치우는 건 내 몫...ㅡ.,ㅡ^

 


"크~~~~"

 


 완전히 쑥갓에게 영혼을 빼앗겼습니다..;;ㅋㅋㅋㅋ
꽤나 쓴 채소인데도 이렇게 좋아하는 것은 왜일까요...
얼굴에 막 부비고, 손에 쥐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리고 심히 오도방정인 내복이 때문에 겸사 겸사...
무슨 일 났나 싶어 달려드는 금순이와 짱구.
자기네들도 쑥갓 맛을 봐야겠다며 다가 오는데, 자기만 차지하고 싶은 내복이는 온 몸으로 개들을 막아섭니다.
무슨....반지를 차지하고 싶어 애쓰는.....
골룸 마냥...;;;;ㅋㅋ
골룸...;;ㅋㅋㅋㅋ




"아뉫~!! 저 형뉨이?!!!"
(어째선지..제 발가락에도 초상권이..;;;ㅋㅋ부끄 부끄..;;)


 

"마~이~~푸레셔~~~쓰~~~!!!!!"


내복이의 온몸 방패막이 때문에 짱구는 맛도 못 보고 쩔쩔 맵니다..;;;


어떻게든 맛보겠다는 짱구와....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내복...아...내복이 정말 치열합니다.
쑥갓....이까짓게 뭐라고 저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개들을 막아서는지...;;;;
저는 어쩐지 감동해 눈물까지...훌쩍...;;


최후의 방책으로 궁둥이 들이밀기!!!!
쑥갓 하나에 별짓을 다 하는 내복...;;;;
내복이 요것이 원래도 완전 욕심쟁이라... 평소에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다른 녀석들이 달려들면 화나고 애가 타는지 엄청 앵앵 거리며 막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금순이랑 짱구는 쑥갓 같은건 원래 관심도 없는 녀석들인데....
내복이가 너무 좋아라 하며 달려드니까 '저게 뭔가...' 하고 호기심에 들이대는 것 같아요.
결국 금순이와 짱구에게도 조금씩 줘 봤지만 맵고 씁쓸한 향기만 맡고는 휭~하고 가버렸답니다.

주의 할 점~!!
대파, 양파, 부추...등등...'파'과의 식물들은 개나 고양이에게 매우 좋지 않습니다.

적혈구를 파괴시키고 악성 빈혈, 혈뇨, 심하면 사망까지 할 수 있다고 하니까 절대 주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내복이는 그나마 가지고 놀다가 버려버리니 다행인데 혹시라도 씹어 먹거나 삼키려고 한다면
특히나 주의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음...쑥갓은....줘도 되는지 안되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뭐라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어쨌든 '파'과 식물은 아니더라구요.

어쩐지 쑥갓은...쑥갓은 어쩐지 조금 쌩뚱맞게도....국화과 식물!!!! 이더라구요..ㅎㅎㅎㅎ
국화같이 예쁜 꽃이 피어 있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

하지만 파 종류는 아니더라도 고양이마다 체질도 다르고, 맵고 자극적인 맛이 나니까
잘못 먹었을 때 토한다거나 하는 등 안좋을 수가 있어 되도록이면 먹이지 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복아...

너에게....
쑥갓이란??


막이래..;;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