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호기심을 담당하고 있는 내복(來福)군도 토스터를 그냥 지나치지는 않았습니다.
가끔 토스터에서 빵이 달칵~! 하고 튀어 나오는 모습을 보면 신기해서 쳐다보곤 했었는데..
그래도 빵을 굽고 있을 때는 뜨거우니까 멀찍이 떨어뜨려 놓았었죠.
그런데 벌써 몇년째 쓰다보니 살살 고장이 나려고 하더군요.
가끔 시간이 다 됐는데도 빵이 안올라와서 새카맣게 타거나...어떨 때는 아예 빵이 안 구워 지고....;;;
이제는 그만 놓아 줘야 하나....싶었습니다.
크흑...잘가라 토스터...
속상한 마음에 아무렇게나 내버려 둔(음?;;) 토스터 앞에 내복군이 앉아 한참을 구경 합니다.
닥터케이 빙의 된 내복이(만화책 닥터케이 재밌습니다. 기회되시면 꼭 보세요..^^;)
항상 빵이 툭 튀어나오는 안쪽이 궁금했던 건지...
아니면 정말로 고쳐볼 심산으로다가??ㅎㅎㅎ
내복이 덕분에 토스터 고쳐서 다시 쓰는건가 싶어 저도 내복이를 유심히 지켜봅니다.
토스터 안쪽은 타이머에 맞춰 빵이 튀어 나오도록 스프링이 있어서 손을 집어 넣으면 튀용~ 튀용~ 하고 오르락 내리락 하더군요.
그게 재미 있는지 한참을 가지고 노는 내복...
어차피 버릴 거라 저도 그냥 내버려 뒀습니다.
잘 가지고 놀면 버리지 말고 그냥 둘까...싶기도 하고...ㅋㅋ
내복아 못고치는 거니..........
나름 애 써 봤지만 큰 성과가 없었네요..ㅎㅎㅎㅎ
"수리비 아깝게 뭐하러 A/S를 불↘러↗!!"
가족들 앞에서 위풍당당하게 고칠 수 있다며 대형 가전 제품을 분해 시켜 놓고 이마와 등줄기에 식은 땀만 뻘뻘 흘리는 우리의 아버지...남동생....오빠....의 모습....;;;;
버릴려던 토스터였는데 내복이가 이렇게 잘 가지고 노는걸 보니 우선 갖고 놀게 놔두고 나중에 머리를 굴려봐서 내복이 장난감으로 재탄생 시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