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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네가족(2010년)

푹신한 이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올라가는 고양이.

저희 집 강아지들은 곧 죽어도 꼭 이불 위에 앉아야만 한답니다.
이불이 없다면 벗어 놓은 옷가지나 가방등등.. 꼭 뭔가를 깔고 앉아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내복이도 물론 이불 위를 좋아하기는 하죠....
그렇긴 한데....
가끔....

정말 상상도 못 할 곳에 누워 있는 녀석을 종종 발견하게 되죠.


"내복아....정말 예쁜 표정으로 누워 있어서 내가 이렇게 사진을 찍긴 하는데.....
좀 내려오면 안되겠니???"



"내복이는 여기가 좋다...."



"내복이는 이불이 좋다~~안내려갈 거야~~~"



"쿠....."

"아, 아니...아무리 그래도 거긴 안돼...;;; 좀 내려와....;;;"



내복이가 올라가 있는 곳은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이불이지만....
사실 그 곳은 빨아서 널어 놓은 이불 위랍니다...;;;;


아직 다 마르지도 않아서 만져보면 축축~하고 눅눅한데도 저렇게 올라가 누워 있습니다.



분명 빨래 건조대 위에 올려놓은 아직 덜 마른 이불이 맞는데....;;;





"간만에 짱구 형아도 없이 독사진 찍는데 끼어들지 마라옹~~!"
유리창에 비친 뻘쭘곰의 반짝 반짝한 이마...;;;







고양이들은 물기를 싫어한다는게 저의 상식인데 저렇게 축축한 이불 위도 좋다고 누워있는 내복이가 참 신기합니다.

아마 높은 곳이라 좋아하는 것이겠죠?ㅎㅎㅎ

사실 이 사진 찍은 후 내복이가 또 올라가려고 점프를 했었는데... 
각을 잘 못 맞춘건지 건조대를 넘어 뜨리고는 깜짝 놀라 후다닥 도망간 이후로는 올라가지 않는답니다..;;;;


"새 빨래 위에서는 내 미모가 한 층 빛이 나는 것 같다~!"

그건 니 생각이고 감기 걸리기 전에 어서 내려 오도록!!

이불을 좋아하는 건지 높은 곳을 좋아하는 건지 모를 내복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