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그래..."
지난 6년가 힘들게 저의 무게를 버티어 오던 의자가 드디어 더 이상은 힘들다고 쓰러져 버렸습니다..ㅠㅠ
그동안 계속해서 힘들다는 걸 억지로 사용하다 보니 미안하네요.
그래서 6년만에 의자 쇼핑을..
눈에 들어오는 건 정말 비싸고, 그렇다고 너무 싼거 사자니 지금까지 사용한 의자처럼 허리가 아플 것 같고.. 그래서 이번엔 좀 큼 맘 먹고 좋은 걸로 사기로 했습니다.
며칠 후, "땡동~"
드디어 의자가 도착..!!!
역시... 새거라 그런지 좋긴 좋더군요..!!
의자가 좀 큰 탓에 상자도 지금까지 받아 본 택배 상자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컸는데요.
평소 같았으면 바로 버렸겠지만, 고양이 내복(來福)이가 집에 온 뒤로는 내복이에게 먼저 의견을..ㅋㅋ
기존에 봐왔던 상자와는 크기부터가 틀린 탓에 어리둥절..
하지만 곧 평상심을 되찾습니다.
"딱.... 한시간만 놀자.."
상자 하나 들여봤을 뿐인데 거실이 꽉 차네요..^^;
"니가 큰 건 아니고?" ^^;
저의 허락이 떨어지자 상자 속으로 탐험을 떠나는 내복군..!!
(허락이 안떨어졌어도 들어 갔겠지요??ㅎㅎ)
그리고 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보이지 않는 내복이를 불러도 대답이 없네요..
"내복아~"
찾아보니 이녀석...!!! 처음 상자에 들어간 후부터 계속 그상태였나 봅니다..
"미안하다 상자가 너무 크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내복이를 상자에서 빼고 버릴려고 했으나, 도통 잡히지도 않게 깊숙히 숨어버리네요...ㅠㅠ;
잡히면 상자를 꽉 잡고 안 놓는 통에...ㅠㅠ;
이럴때는..!!! 고양이 장난감..!!
상자 밖에서 장난감을 흔들흔들~
역시나..!!
고개도 내밀지 않던 녀석이 쓰윽 밖으로 나옵니다.
집중~집중~
장난감에 집중하는 내복군...!!
장난감으로 유혹을 해도 상자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잡으려고 하는 순간 날렵하게 다시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크흑..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맛좋은(??) 손미끼를 이용하여 낚시를..!!^^;;
입질이 오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금순양..!!
하지만 상자 속에 넣어 주면 불안해 하면 꺼내 달라고 점프점프를..^^;;
"대어다...!!!"
이렇게 해서 내복이는 상자 밖으로 퇴출...
녀석, 오르라는 캣타워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 상자에는 아주 큰 관심을..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복이의 궁전이 되어준 빅 상자...!!
다시 재활용 되서 다른 고양이들에게 기쁨이 되어 주길...^^;;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던 중, 우연히 외계인이 찍혔더라고요..;
어머나..!! ^^;;
카메라가 찍어주는 대로 받아 쓰는 뻘쭘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