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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네가족(2010년)

냄새만 맡아도 기분 좋은 고등어를 기다리는 고양이. 어머니와 고등어

이른 아침, 아침밥을 하기도 전에 내복(來福)이가 거실에 나와 앉아 있습니다.
정확히는 거실 테이블 위에....;;;;


밥을 차려먹기 위해 부산스레 준비를 하는데 도와주지도 않고(??) 저렇게 자리만 잡고 있네요.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눈이 땡글..!! 집중 집중..!!
엄청나게 기대가 되는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이것 때문이냐?"


아무래도 어제 사 온 고등어를 눈여겨 봤나봅니다. 


기분 좋은 내복이는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와요.

"한 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어머니 코 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 보다~
소금에 절여 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아닌데, 나 먹을려고 사왔는데..;;"


잔뜩 기대했는데 내복이는 슬퍼요.


"응...내가 다 먹을 거야.."
"그..그럼 쪼끔만..."
"나 혼자 먹기에도 모자르다~"


"내복아..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내가 너 주기 아까워서 이러는 게 아니야...
고등어가 너무 짜니깐 니 건강을 생각해서..."


라는 말을 믿어 줄까 모르겠네요...;;;

강아지도 그렇지만 고양이들도 염분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고양이와 생선은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관계지만 너무 짜게 돼 있는 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

내복아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