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가 싶더니 다시 꽃샘 추위...;;;
역시나 바람이 쌀쌀하고 다시 겨울 오나 싶게 추워 지네요.
그래도 낮동안은 햇빛이 꽤 따뜻해서 집 안에서 느끼기에는 포근한 것 같아요. 내복(來福)이도 요즘은 창문틀에 앉아 바깥 구경 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창문을 열어 두면 꼭 자기가 세상 관리를 해야 한다며...ㅎㅎ;;
몇 시간이고 앉아서 밖을 쳐다보더라구요.
나가고 싶어서 그러나 싶어서 몇 번 끌어안고 밖에 나갔더니 옷이 찢어져라 발톱을 세우고 무서워서 벌벌 떨고...;;;
걷는 건 상상도 못하겠더라구요..;;
겁도 정말 많지만 너무 집에만 있어서 더 이렇게 됐나, 좀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요즘은 황사 때문에 문도 못열고, 어제 일부 지방에서 눈이..;;
춥네요....ㅠㅠ
며칠 전 따뜻했을 때 찍어 놓았던 사진을 방출 합니다.
불러도 오지 않는 녀석이 창문 여는 소리가 들리면 후다닥~ 달려와 문틀에 올라섭니다.
날렵한 옆모습, 멋지네요~!!
시..식빵 눕기가 아니고 굽기..;;
편한자세를 취하기엔 좁은 듯...;
그나저나 옆모습은 날렵해 보이더니 앞모습은 완전 아저씨..;;
(원빈의 아저씨 아닙니다..^^;;)
왠지 문 더 열어 달라는 듯한 애교스런 모습에 문을 활짝~!!^^;
황금 고양이로 변신..!!
바로 식빵을 구우며 봄을 즐깁니다.
뭘그렇게 유심히 보나 궁금해서 그복이의 시선을 따라 가보면 별 것 없어요..;
사춘기인가...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좋은지 떼구르르 굴러가는 종이 조각이나 낙엽 등에 집중..!!
거기에 중간중간 날아와서 재잘거리는 새들을 구경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봄 구경은 배고플때, 밥 먹으러 내려올때 빼면 하루종일 같은 자세로..
해가 뉘엿 뉘엿 넘어가 노을이 지는데도 같은 자세로 봄을 즐기네요..
이렇게 봄을 즐기던 중...
내복이랑 같은 생각이었는지 학교, 학원 끝난 동네 아이들이 골목에서 축구를 합니다.
의외로 소심한 내복이.
창문을 지켜보는 동안에도 큰 소리나 자동차 지나가면 움찔움찔 숨을까 말까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아이들 노는 소리에도 깜짝 놀라며 창틀에서 살짝 멀어지면서 내려갈까 말까 고민고민..
그러면서도 애들 축구하는 모습이 궁금한지 흘깃 쳐다보던 중....
" 야~ 개다~!! "
" 와~ 정말이네~ 강아지 앉아 있어!! "
깜짝 놀라 말이 안나오는 내복....!!!!!!
(아니면 시원하게 하품을 하는 내복??)
"난 애들이랑 안친한데... 니가 내려가서 말하고 와..."
딴청 부리기는..ㅋㅋ
저희 집에 개들이 있다는 걸 아는 동네 꼬마가 있어서..내복이도 강아지라고 착각한 것 같아요.ㅎㅎㅎ
그렇게 내복이는 따뜻한 봄날을 즐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