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다 쓰고 나니 2년 전 사진과 일들이긴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인 이때 올려도 되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예쁜 사진도 아니지만 지금 안 올리면 평생 제 컴퓨터 속에 사진이 있을 것 같은 생각과 사진 구경으로나마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자 올려봅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그리고 빨리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 코로나 19로 걱정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안 그러신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숙소에 대해 굉장히 민감합니다. 거의 비슷하겠지만 제일 깨끗한 방으로 요청으로 하고 숙소에 들어가면 바로 침대와 화장실 그리고 바닥을 살펴보고 너무 청결하지 않아 참을 수 없을 때는 진상일 수도 있지만 방을 바꿔달라고 합니다. 와이프가 생긴 거와 달리 결벽증 있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무엇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이물질이 묻어 있고 머리카락 나뒹구는 침대보와 바닥, 세면대를 볼 때면 정말 참을 수가 없습니다.
한번 방을 바꿔도 비슷하면 유난 떠는 것 같기도 해서 그냥 제가 대충 치우고 꾹~ 욱~ 참고 자고 일어나는데 그럴 때면 다음날 오전엔 항상 커디션이 나쁘더라고요. 지금은 숙박 어플이 있어 목적지와 좀 멀더라도 최대한 평점이 높은 숙소를 이용해서 정말 다행이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고 보면 참 세상 많이 좋아졌습니다. 허허..
한때 부산과 울산에 출장을 자주 다녔는데요. 오늘은 울산 출장에 갈 때면 시내 목적지와 거리가 차로 30분 정도 떨어졌지만 항상 이용하는 숙소와 주변 해수욕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울산 북구 산하동의 강동해안의 정자 해수욕장에 위치한 모텔(호텔)입니다.
울산 시내에서 숙소로 가는 길 말미에 언덕길을 쭉 오르고 내리막 길이 나옵니다. 그때 지평선에서 수평선으로 바뀌는 구간이 나타납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엄청 멋있고 좋아서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 봤는데 저의 X손과 X휴대폰의 콜라보로 인해 영.. 그 감동을 전달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항상 숙소에 도착 후, 짐을 방에 놓고 늦은 저녁을 먹고 해변을 둘러봅니다. 이 숙소에 처음 방문할 때는 밤 9시가 넘을 때라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열린 창문을 통해 쏴아아~ 쏴아아 아아아~ 쏴아아 아~ 하는 파도 소리가 들려 이게 무슨 소린가 하고 창밖을 쳐다보며 소리의 근원을 찾으려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첫날 무슨 소린지 궁금하게 만들었던 정자 해수욕장의 모습입니다. 극성수기에는 방문해 본 적은 없어 정확하게는 모르나 평소에는 사람도 별로 없어 한산하고 좋습니다. 평안하게 파도 소리를 즐기기엔 정말 좋습니다. 극성수기에 엄청 힘들었다는 숙소 사장님의 얘기를 들어 보면 그때는 피하시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정자 해수욕장에서 좀 더 북쪽으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해수욕장과 달리 한적한 어촌 마을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좀 더 걸어 올라가면 강동 화암 주상절리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여기까지만 가봤습니다. 인터넷 좀 검색하면서 다닐걸 아쉽네요.
울산 강동해안 정자 해수욕장의 파도소리. 스스로 이유는 잘 못 찾지만 해안가에 오면 전 항상 파도 소리를 담은 영상을 찍네요.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평안해지고 기분이 시원해지며 좋아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또 찍은 영상을 자주 보진 않아요..ㅋㅋ
이 글을 쓰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자 포구의 정자마을은 2007년도에 해양수산부로부터 아름다운 어촌 12곳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으며 남목∼주전∼정자∼강동으로 이어지는 해변도로는 가장 인기 있는 드라이브 코스라고 합니다. 해안 도로에 멋진 커피숍들이 있어 데이트하시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시간 나실 때나 근처로 출장을 오시면 꼭 들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남자 동료와 함께 다니니 풀코스의 드라이브도 못하고 커피숍에도 안 들어 가봤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울산에 가면 항상 묵는 숙소, 썸 모텔(호텔)!!!
제가 전문적으로 숙소를 리뷰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진은 없습니다. 지금 여기 어때 어플로 검색해 보니 10점 만점에 9.9점으로 점수가 내려갔는데 처음 방문하기 전에는 10점 만점이었습니다. 10점 만점을 처음 보는 거라 앞뒤 안 보고 방문했었습니다. 호텔급으로 지었는데 여러 사정의 의해 모텔로 승인받았다는 사장님의 얘기, 방도 다른 모텔들 보다 크고 정말 깨끗합니다.
워낙 청결하다는 걸 믿고 있어 가끔 너무 오래 운전해서 피곤한 날에는 항상 거치는 나름의 제 방식인 침대, 화장실, 바닥 검사(?)도 안 하고 바로 씻고 침대에 누워버린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전체적으로 다 좋습니다.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다는 단점 빼고는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 단점도 해수욕장의 파도 소리를 들으면 잘 수 있다는 점이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울산에 여행 또는 출장 가실 일 있으시면 방문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