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러가기-여행정보

지방 출장 및 여행 중에 꼭 들려야할 금강 휴게소의 도리뱅뱅 정식

글을 다 쓰고 나니 2년 전 사진과 일들이긴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인 이때 올려도 되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예쁜 사진도 아니지만 지금 안 올리면 평생 제 컴퓨터 속에 사진이 있을 것 같은 생각과 사진 구경으로나마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자 올려봅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그리고 빨리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 코로나 19로 걱정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때는 무더운 한여름날, 레이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을 거쳐 부산으로 이동하는 하는 출장길.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자니 속도가 안 나고 속도가 날 만큼 틀자니 등짝에서 축축하게 젖어가는 그때 보이는 휴게소에서 잠시 쉬며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금강 휴게소, 레이를 타고 일 년이 넘게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눈에 익지 않는 휴게소가 없다고 자부했는데 금강 휴게소는 처음 가보는 휴게소였습니다.

 

휴게소는 거의 다 비슷비슷해 기억에 남는 휴게소는 거의 없지만 지나칠 때마다 항상 들리는 휴게소 중,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엄청 큰 산을 뒤로하고 있는 휴게소(속리산 휴게소로 추정됨)가 있었는데 금강 휴게소는 방문 후, 그 휴게소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휴게소가 되었습니다.

 

 

뜨겁게 달아오르던 레이에서 내리자마자 상쾌한 강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그나마 시원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한두 번 지나쳤던 기억이 나 왜 안 들렸을까 후회하던 그때, "어? 여기 이영자가 추천한 도리뱅뱅 있는 덴데.."라는 직장 동료. 그러고 보니 그랬던 것 같은 기억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내렸던 터라 여기까지 왔는데 안 먹어 보고 갈 순 없겠죠?

 

 

 

금강을 끼고 있는 휴게소답게 옆에 금강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낚시하시는 분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낚시는 한 번도 못해봤지만 왠지 모르게 밀려 있는 일은 다 뒤로 하고 저도 낚시를 하보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이런 평안한 모습들을 뒤로하고 매우 기대를 하며 도리뱅뱅을 먹으러 출발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류는 회, 매운탕 빼고는 안 먹는 터라 실망하면 어쩌지 하며 휴게소 내에 파는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다행히 동료가 찾아 사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이동! 휴게소 내에 있는 2층 식당이었습니다. 

 

혹시 몰라 "여기가 그.. 이영.." "네, 맞아요~" 다 묻지도 않았는데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이 바로 대답해 주십니다. 다른 메뉴도 많았지만 동료와 저는 자리에 앉자마자 도리뱅뱅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1,000원 휴게소 특성상 특색 있는 음식을 먹기엔 적정 가라 생각이 드네요.(더 비싼 것도 많으니깐요. ㅜㅜ) 얼마 후, 시간이 지나자 도리뱅뱅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저도 서울 촌놈이라 처음 먹어보고 동료는 아버님과 함께 예전에 먹어 본 도리뱅뱅에 군침이 절로.. 혹시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반 우려 반속에 시식을 해봅니다. 아..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음...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풍미가 입안에 가득 차는 맛?! 올려진 양파와 파, 마늘과 함께 먹으면 더 고소했습니다. 어류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먹을만한 맛?!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맛은 있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맛있는 것 같은 느낌은 없었습니다. 동료 또한 그렇게 생각하더라고요. 하지만 맛없는 건 확실히 아닙니다. 금강 휴게소 들리면 먹어 볼만한 음식은 확실합니다.

 

참고로 X손이라 그런지 제가 봐도 사진 정말 못 찍었네요.^^; 이렇게 블로그에 올릴 줄 알았으면 정성 들여 찍을걸 하고 후회 중입니다. 이제부턴 좀 음식 사진 예쁘게 그리고 정성 들여 찍는 연습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상쾌한 강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금강 휴게소. 지나갈 일 있으시면 바쁘다고 그냥 지나치시지 마시고 잠깐 짬을 내 들려서 한가로이 금강의 모습도 보고 배고프시면 도리뱅뱅도 먹으며 휴게소라는 이름답게 휴식을 취해 볼만한 휴게소인 건 확실합니다. 

 

항상 안전 운전, 방어 운전하세요~!